부록 · 작업용 용어 해설
움직임의 낱말들
낱말은 바뀌어도, 낱말이 묘사하는 움직임은 바뀌지 않는다. 이 책이 움직임을 이야기하는 데 쓰는 낱말들과, 그 낱말들이 대신하는 옛 낱말들이다.
ㄱ
간극
한 사람과 그가 정말로 원했던 것 사이의 공간. 언제나 두 자리 사이에서 이름 붙여진다.
감추어진 것이 드러난다
부서진 듯 보였던 플롯이 처음부터 줄곧 하나의 모양을 지니고 있었음이 드러난다.
겨냥이자 끝
잣대가 처음부터 줄곧 가리키던 지점. 두 가지를 한 낱말로.
과녁을 빗나감
무언가를 겨냥했는데 그 옆에 떨어지고, 빗나갔다는 것을 보지 못하는 일.
ㄲ
끌림
원해서는 안 되는 것을 이름 붙이는 낱말이 오히려 주의를 그쪽으로 돌린다. 열지 말라는 말을 들은 아이에게 그 찬장처럼.
ㄴ
나를 닳게 하는 삶
붙잡으려는 바로 그것을 닳게 하는 삶의 방식. 육체적 죽음이 아니다.
ㄷ
드러남
인류가 자기 역사 속에서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 보는 순간.
ㅁ
묶는 약속
어떤 규칙보다 먼저 주어진, 오래가는 유대.
미끄러짐
척도가 아무도 모르게 목표를 대신하고, 아무도 그렇게 결정하지 않는다. 미끄럼틀을 탄 아이처럼, 움직임에 참여하지만 그것을 조종하지는 않는다.
ㅂ
반전
더 나은 계획이나 더 많은 노력이 아니라 이야기 안에서 오는 변화.
보지 못함
자기 이야기 속에서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 아직 보지 못하는 민족.
부르짖음
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는 자기 삶을 고칠 수 없다고, 바로 그 자리가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인정하는 순간.
ㅅ
삶이 이야기처럼 읽힌다
지난 일들이 제자리를 찾고, 앞길이 어디를 향하고 있었는지 드러나는 순간. 그 전의 삶에는 기억과 계획은 있어도 플롯은 없다.
숫자가 더는 삶을 평가하지 않는다
사람이 자신의 척도가 아니라 이야기 위에 서 있는 위치(en Christō)에서는 척도가 판결을 내릴 힘이 없다.
ㅇ
알아봄
누군가를, 또는 자신의 자리를 다시 마주쳤을 때 다시 알아보는 일. 그것은 사람에게 일어나는 것이지, 이루어 내는 것이 아니다.
이야기 안의 자리
이야기의 반전이 이미 일어난 지점. 사람은 바깥에서 조종하기를 멈추고 안에서 참여한다.
ㅈ
잣대 · 척도
목표에 이르도록 돕기 위해, 달리는 사람에게 시계가 그러듯 수행에 숫자를 매기는 척도. 재는 동안 시선은 수행에서 숫자로 옮겨 가고, 척도는 천천히 목표의 자리를 차지한다. 이 낱말은 사전의 뜻이 아니라 움직임, 곧 그것이 하는 일로 읽는다.
제자리로 돌아감
이야기 속에서 자기 자리를 다시 찾는 일.
ㅍ
표류
목표 대신 척도를 오래 바라볼수록 목표에서 더 멀어진다.
ㅎ
행위 주체에서 참여로
이 책의 핵심 움직임: 자기 삶을 프로젝트처럼 운영하는 데서 더 큰 이야기의 일부가 되는 데로.